인텔 "5G 선점"…평창서 VR중계·드론쇼 펼친다

입력 2017-06-26 17:31   수정 2017-06-27 05:08

5G 첫 시험무대는 평창올림픽

VR로 실시간 3D 중계…드론 띄워 생생한 영상 제공
광대한 데이터 처리 위해 5G 모뎀 칩셋 개발
자율주행차용 카메라와 센서기술까지 확보



[ 안정락 기자 ]
“인텔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앞으로 올림픽에 적용됩니다. 5G 기술은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자율주행차 등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기기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입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올림픽 공식 파트너 협약을 맺고 이렇게 말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의 트루 VR 기술을 통해 안방에서도 생생한 3차원(3D)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텔이 글로벌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칩셋과 VR 기기, 드론,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연결된 수많은 기기에 인텔이 개발한 칩셋과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등을 담아 핵심 플랫폼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평창에서 드론쇼 펼친다

인텔의 첫 5G 시험 무대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인텔은 수십 대의 카메라에서 찍은 경기 영상을 자사의 ‘360 리플레이’ 기술로 결합, 입체 영상으로 제작해 내보낼 계획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인텔의 트루 VR 기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올림픽을 실시간 VR 생중계할 계획”이라며 “시청자들은 경기장의 가장 앞좌석에서 보는 것처럼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고, 운동선수 입장에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보는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생생한 3D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인텔은 최첨단 드론 기술도 선보인다. 개막식과 경기 중계 등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2월 미국 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드론 300대를 투입해 밤하늘에 미국 국기가 펄럭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 드론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하나의 컴퓨터에서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종된다.

다용도 5G 모뎀칩 개발

인텔이 VR 기기와 드론 등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미래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다. 자율주행차 개발도 5G 기술이 핵심이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90분 동안만 달려도 4테라바이트(TB, 1TB=1024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주변 상황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다른 자동차, 기기 등과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모뎀 칩셋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고주파 대역인 28㎓ 대역뿐만 아니라 6㎓ 이하 대역에서도 쓸 수 있는 5G 모뎀 칩셋을 발표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은 28㎓ 대역을 활용한 5G망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중국 등은 6㎓ 이하 대역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인텔의 제온 파이 프로세서는 전 세계 90% 이상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등 이미 칩셋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5G 기술 협력을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인 노키아, 에릭슨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BMW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차용 카메라와 센서 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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